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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포어 논문/Virus

Twist-ONT: 하이브리드 캡처와 나노포어 시퀀싱을 결합한 바이러스 검출 전략

by youngmun 2026. 1. 20.

Twist-ONT: Combining nanopore sequencing with the twist comprehensive viral research panel

 

임상 샘플에서 바이러스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비인두 스왑이나 혈장 같은 샘플에는 사람 DNA가 압도적으로 많고, 우리가 정말 보고 싶은 바이러스 서열은 그 속에 묻혀버리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shotgun metagenomic sequencing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지 못했고, PCR은 민감하지만 미리 타깃을 알아야 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Twist-ONT는 이 두 접근법의 중간 지점에 있는 매우 흥미로운 전략입니다.


Twist-ONT란 무엇인가?

Twist-ONT는 Twist Comprehensive Viral Research Panel (CVRP) 이라는 하이브리드 캡처 패널과 Oxford Nanopore Technologies(ONT) 롱리드 시퀀싱을 결합한 워크플로우입니다. Twist CVRP는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들을 폭넓게 커버하도록 설계된 패널로, 3,000개 이상의 바이러스 유전체와 15,000개 이상의 strain을 타깃으로 합니다. 이 패널을 이용해 바이러스 서열만 선택적으로 농축(capture) 한 뒤, 이를 나노포어 시퀀싱으로 분석하는 것이 Twist-ONT의 핵심 개념입니다.


왜 나노포어인가?

이 연구가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바이러스가 잡힌다”가 아닙니다.

나노포어 롱리드의 장점이 캡처 기반 접근과 결합되었기 때문입니다.

  • 단편 read가 아닌 수백~수천 bp 길이의 read
  • 단순 검출을 넘어 전장 유전체 조립(whole genome consensus) 가능
  • 여러 바이러스가 섞인 샘플에서도 구조적 정보와 변이 해석에 유리
즉, Twist-ONT는 “이 바이러스가 있다/없다”를 넘어서 “어떤 바이러스가,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가”까지 볼 수 있는 접근입니다.


실제 임상 샘플에서 잘 작동할까?

연구진은 비인두 스왑, 인후 스왑, 혈장 등 18개의 실제 임상 샘플을 사용해 이 방법을 검증했습니다. 이 중 다수는 이미 PCR로 SARS-CoV-2, Influenza A, RSV, Adenovirus 등이 확인된 샘플이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PCR로 알려진 바이러스
    18개 중 16개 샘플에서 검출
  • 그중 14개 샘플은 PCR 결과를 모두 재현
  • PCR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추가 바이러스도 다수 검출

즉, 단일 타깃 PCR보다 범위가 훨씬 넓은 바이러스 스크리닝 도구로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전장 유전체까지 가능한가?

이 논문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전장 유전체 결과입니다.

  • 일부 SARS-CoV-2 샘플에서는
    100% genome coverage, 수천~수만 배 depth
  • Influenza A 역시
    전장 커버리지 + 매우 높은 depth로 컨센서스 생성 성공

물론 모든 샘플이 이렇게 잘 나온 것은 아닙니다. 바이러스 양이 적거나(host DNA가 많은 경우) 커버리지가 낮은 샘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캡처 기반 + 나노포어 조합으로 실제 임상 샘플에서 전장 유전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민감도는 어느 정도일까?

연구진은 Twist-ONT가 PCR만큼 민감하지는 않다고 명확히 밝힙니다.

예를 들어,

  • HCMV의 경우 약 9,000 IU/mL에서는 검출
  • 1,900 IU/mL에서는 검출 실패

즉, 매우 낮은 바이러스 농도를 잡아내는 용도보다는

  • 광범위한 바이러스 탐색
  • 혼합 감염 분석
  • 유전체 수준의 정보 확보에 더 적합한 접근입니다.

ONT에 맞춘 프로토콜 최적화 포인트

이 연구는 기존 Illumina 중심의 캡처 프로토콜을 그대로 쓰지 않았습니다.
나노포어에 맞춰 중요한 수정이 들어갔습니다.

  1. Fragmentation 시간을 단축
    → 더 긴 fragment 유지 → 롱리드 확보
  2. Post-capture PCR 조건 조정
    → ONT 시퀀싱에 충분한 라이브러리 수율 확보

이 부분은 실제로 Twist 패널을 ONT에서 사용해보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매우 중요한 실무 포인트입니다.


한계와 현실적인 메시지

이 논문은 장점만 나열하지 않습니다.

  • PCR을 대체하는 기술은 아님
  • 분석 파이프라인과 데이터베이스에 따라 결과 차이 발생 가능
  • 일부 사람 서열(특히 미토콘드리아)이 함께 농축되는 현상 존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 샘플에서 바이러스 전체 그림을 본다”는 목적에는 매우 강력한 접근임은 분명합니다.

마무리하며

Twist-ONT는

  • 단일 바이러스 진단을 넘어서
  • 임상 virome을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 필요하다면 전장 유전체까지 이어질 수 있는 현실적이면서도 확장성 있는 전략입니다.
특히 나노포어의 롱리드 특성과 결합되면서, 향후 PromethION 기반 대규모 바이러스 감시, 신종/변이 바이러스 분석, 복합 감염 연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PCR 이후의 바이러스 분석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 Twist-ONT는 충분히 눈여겨볼 만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042682226000048
https://www.protocols.io/view/twist-ont-twist-comprehensive-viral-research-panel-dnii5cce.html